신작 성패에 엇갈린 게임사 2분기 실적
핵심 요약
카카오게임즈가 매출 감소와 모바일 부진으로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 2’의 글로벌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상반기 신작 공백을 겪은 게임사들은 3분기 이후 출시작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국내 게임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작의 성과에 따라 크게 갈렸다. 카카오게임즈는 5일 연결 기준 매출 약 750억원과 영업손실 약 230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했고 손실 규모는 86억원에서 확대돼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매출 1조2902억원, 영업이익 4109억원으로 각각 94.9%, 67.0% 성장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527억원으로 48% 급감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이 51%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했지만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세와 신작 공백을 만회하지 못했다. 넷마블은 매출 7492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6월 출시한 MMORPG ‘솔: 인챈트’가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올라 매출은 4.4%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20.8% 줄었다.
크래프톤은 5월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 ‘서브노티카 2’가 22일 만에 5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972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2%에 이르렀다. 엔씨는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 흥행으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의 8배를 넘는 1320억원에 형성됐다. 펄어비스도 3월 출시한 ‘붉은사막’ 효과로 영업이익 1423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콘솔 신작을 세계 시장에 내놓은 게임사들이 매출 규모를 키운 것과 달리 모바일 중심 라인업에 의존하거나 국내 흥행에 머문 업체는 성장 폭이 제한됐다. 대형 신작이 없었던 컴투스도 2분기 매출이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가 10월 ‘도깨비의 세계’를 시작으로 신작을 순차 출시하고,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 5종을 선보인다. 컴투스는 3분기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으로 반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