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종료 알림과 함께 멈춘 ‘크레이지 아케이드’ 25년
핵심 요약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출시 25년 만인 13일 오전 9시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른 아침부터 이용자들이 접속해 마지막 게임을 즐기고 추억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미사용 유료 상품 환불은 9월 16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10월부터 넥슨캐시로 지급된다.
넥슨의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13일 오전 9시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다. 종료 1분 전까지 채팅창에는 어린 시절을 함께한 게임에 작별을 고하고 즐거웠던 기억을 간직하겠다는 이용자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오전 9시가 되자 ‘서버와 연결이 끊어졌습니다’라는 알림이 나타났고, 2001년 출시된 게임의 25년 운영도 막을 내렸다.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려는 이용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게임에 모였다. 종료 약 1시간 30분 전인 오전 7시 30분에는 채널1에만 800명이 접속했다. 이용자들은 ‘크아 장례식 조문방’, ‘잘지내ㅠ’ 등의 이름을 붙인 방에서 마지막 게임을 진행했다. 채팅창과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초등학생 때 시작해 부모가 된 시간과 최근 종료된 ‘버블파이터’를 함께 떠올리는 글도 잇따랐다.
마지막 접속을 위해 일찍 일어났다는 한 이용자는 가끔 즐기던 추억의 게임에 인사를 건네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시절 게임을 즐긴 이정석씨(24)는 앞으로 영상으로만 볼 수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미니게임 형태로라도 플레이가 이어지기를 바랐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친구들과 접속했던 임가희씨(24)는 집에 머물러야 했던 때 시간을 함께 보낸 아지트이자 마음의 고향 같은 공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서비스 종료는 지난 6월 11일 공지가 게시된 지 두 달 만에 이뤄졌다. 넥슨은 공지 당일 게임 내 유료 상품 판매도 중단했다. 사용하지 않은 유료 상품은 오는 9월 1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환불을 신청할 수 있으며, 환불액은 10월부터 넥슨캐시로 순차 지급된다. 이번 종료는 오래된 지식재산권을 정리하고 핵심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는 넥슨의 ‘포트폴리오 다이어트’ 흐름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