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풍선 추억 남기고 크레이지 아케이드 종료
핵심 요약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13일 오전 9시 25년간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간단한 물풍선 대전과 2인 플레이, 다오·배찌 등 캐릭터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대상 이용자는 9월 16일까지 유료 구매 상품의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넥슨의 온라인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13일 오전 9시 서비스를 종료하며 25년간 이어진 운영을 마무리한다. 2001년 10월 출시된 이 게임은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보다 앞서 넥슨 온라인게임의 초창기를 함께했다. 학교를 마친 이용자들이 PC방에 모여 즐기던 2000년대 대표 게임 가운데 하나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다.
게임은 방향키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스페이스바로 물풍선을 설치해 상대를 물방울에 가두는 간단한 방식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끌어들였다. 물풍선 설치 개수를 늘리는 아이템과 물줄기를 길게 만드는 물약, 갇힌 캐릭터를 구하는 바늘이 승부를 갈랐다. ‘캠프’와 ‘빌리지’, ‘포레스트’ 등 맵별 지형을 활용해 길목을 막는 전략과 한 키보드를 나눠 쓰는 2인 플레이도 인기를 뒷받침했다.
다오와 배찌, 디지니, 우니 등 게임에서 탄생한 캐릭터들은 넥슨을 상징하는 얼굴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다오와 배찌는 2004년 출시된 ‘카트라이더’에도 등장해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와도 접점을 만들었다. 서비스 종료를 앞둔 공식 게시판에는 어린 시절 PC방에서 게임을 즐기고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맵 공략법을 찾아보던 기억을 되짚는 이용자들의 작별 인사가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접속 빈도가 줄었어도 게임 자체가 사라지는 데서 느끼는 상실감을 드러냈다. 서버 축소나 정기 구독제 전환, 운영 이관을 통해 서비스를 유지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3월 11일부터 6월 11일까지 게임 상점에서 유료 넥슨 캐시로 상품을 산 이용자는 9월 16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환불받을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도 게임과 함께 운영을 끝내 게시물을 더는 열람할 수 없으며, 필요한 자료는 종료 전에 별도로 저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