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뺀 나승엽, 후반기 타율 0.392 반등
핵심 요약
나승엽이 SSG전에서 롯데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반기 0.228이던 타율은 후반기 14경기에서 0.392로 상승했다. 힘을 덜어낸 타격과 선구안 개선으로 2번 타자 자리에서도 신뢰를 쌓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24)이 후반기 들어 정교한 타격과 안정된 선구안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승엽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안타 6개에 그치며 4-8로 패한 가운데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나승엽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페드로 아빌라의 빠지는 커터 두 개를 골라낸 뒤 바깥쪽 4구째 커터를 밀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6회에는 아빌라와 조형우가 몸쪽 승부를 이어가자 몸쪽 커터 하나를 지켜본 뒤 높게 들어온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상대 실책에 이어 고승민과 윤동희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홈까지 밟았다.
나승엽은 스프링캠프 기간 사행성 도박장을 방문해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5월에야 1군으로 돌아왔다. 전반기 48경기에서는 167타수 38안타, 타율 0.228에 2루타 7개와 홈런 5개를 남겼다. 장타력을 간헐적으로 보여줬지만 18볼넷과 31삼진으로 기복이 컸다. 후반기 14경기에서는 51타수 20안타로 타율을 0.392까지 끌어올렸고, 9볼넷 4삼진으로 볼을 고르는 능력도 개선했다.
타격 반등의 중심에는 힘을 덜어낸 접근과 바뀐 스탠스가 있다. 힘으로 때리기보다 공이 들어오는 대로 몸 가까이에서 치는 데 집중하면서도 정타를 만드는 강도는 유지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이는 경우가 적은 점을 고려해 나승엽을 3경기 연속 2번에 배치했고, 기대 이상의 적응력을 확인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폭염으로 전국 5개 구장의 15경기가 취소된 기간에는 수원에서 평소처럼 훈련하며 재충전했고, 남은 경기에 전력을 쏟을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