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마지막 고백, 갈릴레오의 변화를 담은 '투명한 나선'
핵심 요약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10번째 책 '투명한 나선'이 국내 출간됐다. 살인 사건 추적 과정에서 유카와 마나부의 오랜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작가의 사망 후 국내 서점가에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 달 일본에서 마지막 작품 '영원의 기억'이 출간될 예정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 시리즈인 '갈릴레오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자 작가의 98번째 단행본인 '투명한 나선'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이번 작품은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인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의 오랜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다. 작가는 책의 맨 앞에서 '갈릴레오 팬이라면 분명 놀랄 것이고, 히가시노 팬이라면 더욱 놀랄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독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소설은 도쿄 인근 지바현 바다에서 등에 총상을 입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남성을 실종 신고한 동거 여성은 자취를 감췄고, 형사 구사나기와 우쓰미는 수사 과정에서 유카와의 이름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수사 협조를 거절하던 유카와는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며, 사건을 해결한 뒤 자신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개인적인 비밀을 스스로 밝힌다. 시리즈 초반 서른 중반의 부교수였던 유카와는 이제 쉰을 넘긴 정교수가 됐고, 이번 작품에서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부드러운 면모를 드러낸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10여 년간 무명 생활을 겪다가 1990년대 후반 '비밀', '백야행' 등으로 인기를 얻었고,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일본에서 누적 발행 부수 1억부를 넘었으며, 국내에서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170만부 이상 팔리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책을 판매한 해외 작가로 기록됐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지난 23일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후 국내 서점가에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교보문고에는 대표작 20여종을 진열한 특별 매대가 마련됐고 알라딘에는 1000여개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 작가 생전에 공식 발매일이 정해진 마지막 소설인 '투명한 나선'에 이어, 갈릴레오 시리즈의 11번째 책이자 그의 106번째 작품인 '영원의 기억'이 다음 달 일본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 북다는 이 작품의 국내 판권 계약을 완료했으며, 작가의 사망으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기존 일정보다 일찍 출간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