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전북, 결정력 부진에 정정용 리더십 시험대
핵심 요약
전북은 22라운드 승점 34로 3위에 머물며 선두 FC서울과 10점 차로 벌어졌다. 슈팅 수는 늘었지만 득점 효율이 떨어졌고 제주전 패배 뒤 정정용 감독을 향한 퇴진 요구가 나왔다. 지난해 우승 주역들의 이탈과 부상 속에서 빌드업과 결정력 개선이 정 감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며 정정용 감독 체제가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전북은 22라운드까지 9승 7무 6패, 승점 34로 3위에 머물렀다. 선두 FC서울과는 10점, 3연승을 달린 2위 울산과는 3점 차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에 그쳤고 월드컵 휴식기 이후 홈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전의 1-3 패배는 전북의 문제를 압축해 보여줬다. 전북은 슈팅 33개와 유효슈팅 10개를 기록해 제주의 슈팅 9개, 유효슈팅 4개를 크게 앞섰지만 이승우의 한 골에 그쳤다. 골대를 맞히는 불운도 있었으나 최근 5경기에서 슈팅 83개로 3골만 넣은 결정력 부족이 이어졌다. 경기 뒤 서포터즈는 정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고, 정 감독은 결과를 내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지난 시즌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아래 리그와 코리안컵을 석권했고, 64득점 32실점으로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경기당 슈팅은 10.21회, 득점은 1.68골이었다. 올 시즌에는 슈팅이 12.91회로 늘었지만 평균 득점은 1.27골로 줄었고, 22경기에서 28득점 19실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이승우도 6골에 머물렀다. 티아고는 4골에 그쳤고 콤파뇨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16골을 넣은 전진우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이적 공백도 채우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콤파뇨의 포스트 플레이와 송민규·전진우의 활동량을 결합하고, 경기 중 부분 전술과 교체로 변화를 주며 기존 선수단의 역량을 끌어냈다. 반면 정 감독은 김천 상무와 서울 이랜드 등에서 활용했던 선수비 후역습에서 벗어나 전북에서는 후방 빌드업과 주도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패스가 후방과 측면을 거쳐 크로스로 끝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전진우·송민규·권창훈·박진섭·홍정호가 떠났지만 모따·오베르단·기티스·김승섭·박지수·조위제 등이 합류한 만큼, 슈퍼컵 우승 이후 이어진 기복과 득점난을 해결해 무관 위기에서 반전해야 하는 과제가 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