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휴양지 드론 폭발로 어린이 등 7명 사망
핵심 요약
러시아 흑해 연안 휴양지에서 드론이 폭발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7명이 숨졌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지만 드론의 표적과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내륙과 흑해 항로, 우크라이나 도시에서도 공격과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휴양지 아르히포-오시포프카 해변에서 3일 현지시간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7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해변에는 관광객들이 머물고 있었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당국은 민간인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비난했지만, 드론이 겨냥한 표적은 확인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드론이 해변으로 떨어진 뒤 폭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일부 목격자는 폭발 직전 기관총 소리와 비슷한 총성을 들었다고 진술해 러시아 방공망이 드론 요격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주민들은 공격에 앞서 공습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지역은 서방 제재 이후 해외여행이 제한된 러시아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국내 휴양지다.
러시아 내 다른 지역과 흑해 항로에서도 드론 피해가 잇따랐다. 모스크바 외곽 노보셀키 산업단지에서는 4일 새벽 공격 후 여러 곳에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북서부 크라스니 보르 인근 창고에서는 1명이 부상했다. 노보로시스크를 떠나 튀르키예 삼순항으로 가던 화물선도 공격받아 승무원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선박 화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승무원 22명은 러시아로 대피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벨고로드에서는 드론이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1년 동안 러시아 내륙과 흑해의 주요 해상 경로를 향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했고, 러시아군 보급에 쓰인다고 주장하는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도 겨냥해 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도 계속돼 4일 수미에서 어린이 2명과 노인 1명이 숨졌고, 미콜라이우에서는 89세 노인 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