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휴양지 덮친 드론 폭발…어린이 3명 등 7명 숨져
핵심 요약
러시아 흑해 휴양지 해변에서 드론이 폭발해 어린이 3명 등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폭발 전 총성이 들렸다는 증언으로 방공망의 요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드론의 원래 목표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거리 드론 공격이 확대되는 가운데 민간인 밀집 관광지의 안전 문제가 부각됐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흑해 휴양지 아르히포-오시포프카 해변에서 현지시간 3일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해변에는 관광객들이 머물고 있었다. 크라스노다르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했다며 책임을 제기했지만, 드론이 애초 어떤 목표물을 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드론이 해변으로 떨어진 뒤 폭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현장에 있던 일부 목격자는 폭발 직전에 기관총 소리와 비슷한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방공망이 드론을 요격하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실제 요격 여부는 규명되지 않았다. 현지 주민들은 드론이 접근하기 전 별도의 공습경보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아르히포-오시포프카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흑해 연안 휴양지 가운데 하나다. 서방의 제재 이후 해외여행에 제약을 받는 러시아인들이 늘면서 국내 관광지로 인기를 얻었다. 다수의 관광객이 머무는 해변에서 드론이 폭발한 데다 사전 경보도 없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민간인 밀집 지역의 안전 문제가 부각됐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1년 동안 러시아 본토 내륙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집중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물류망이 러시아군 보급에 쓰인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거 지역과 도시를 계속 공격해 수천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