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화물선 2척 피격…독일 선박 운항 불능
핵심 요약
독일 업체 소유 에밀호가 오데사 인근 흑해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 같은 날 메라퀸호도 피격돼 승조원 1명이 숨졌고, 러시아는 두 선박이 군수 물자를 실었다고 주장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된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사건의 테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독일 해운업체가 소유한 벌크선 에밀호가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약 39㎞ 떨어진 흑해를 항해하던 중 러시아군 드론 여러 대의 공격을 받았다. 선박에는 불이 나 운항할 수 없는 상태가 됐지만 승조원 11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에밀호는 독일 해운사 요한 MK 블루멘탈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선박으로, 길이는 292m이며 최대 적재중량은 약 17만5천t이다. 같은 날 기니비사우 선적 곡물 운반선 메라퀸호도 러시아군 드론에 피격돼 승조원 1명이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 남쪽과 동쪽 해상에서 공격한 화물선 2척이 군수 물자를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선박 피격 전날 밤에는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이 실린 드론이 발견됐다. 당시 활주로에는 우크라이나 국영 안토노프항공 소속 화물기가 있었고, 이 항공사는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해당 공항을 사실상 거점으로 이용해 왔다. 공항에 착륙하려던 DHL 화물기는 또 다른 드론과 충돌해 기체가 손상됐다.
독일 당국이 수거한 드론을 분석한 결과 산업용과 군사용으로 쓰이는 가소성 폭약 셈텍스가 탑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셈텍스는 1988년 영국 로커비 상공의 미국 팬암기 폭파 사건과 이듬해 프랑스 UTA 여객기 폭파 사건 등 항공 테러에 사용된 전력이 있다. 독일 연방검찰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 사건에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