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해변 드론 추락 참사…어린이 3명 등 7명 숨져
핵심 요약
러시아 흑해 연안 휴양지에서 드론이 추락해 어린이 3명 등 민간인 7명이 숨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모스크바 외곽 산업단지와 창고,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상의 화물선에서도 드론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흑해 연안 휴양지 아르히포·오시포프카 해변에서 3일 현지시간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민간인 7명이 숨졌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사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부 목격자는 폭발 직전에 기관총 사격과 비슷한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러시아 측이 드론을 요격하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추락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아르히포·오시포프카는 서방 제재 이후 해외여행에 제약을 받는 러시아인 사이에서 국내 관광지로 인기를 얻은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드론을 동원해 전선에서 떨어진 러시아의 사회기반시설과 석유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타격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함께 침공 지원에 쓰이는 후방 시설을 중·장거리 공습으로 공격하는 전략을 ‘장거리 제재’로 표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 군사·외교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가 평화 외에는 선택지가 없도록 압박하고, 올해 가을과 겨울 전까지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드론 피해는 러시아의 다른 지역과 해상에서도 이어졌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4일 새벽 모스크바 외곽 노보셀키 산업단지의 여러 곳에서 드론 공격으로 불이 났으며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는 잠정 집계를 공개했다. 북서부 크라스니 보르 인근 창고에서는 1명이 다쳤고, 노보로시스크에서 튀르키예 삼순항으로 가던 화물선도 인근 해역에서 공격받아 승무원 3명이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