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가스시설 주변 잇단 드론 위협
핵심 요약
루마니아 흑해 가스전 개발 해역 인근에서 러시아제 추정 드론 2대가 파괴됐다. 불가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제작 모델과 유사한 드론이 가스관 시설 약 1㎞ 밖에서 폭발했다. 두 사건 모두 인근 나토 회원국의 에너지 시설 주변으로 전쟁 관련 드론 위협이 번진 사례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천연가스 관련 시설 주변에서 정체가 다른 드론이 잇따라 발견되거나 폭발했다. 루마니아 흑해 해상 가스전 개발 구역 인근에서는 러시아제 추정 드론 2대가 파괴됐고, 불가리아 북동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제작 모델과 유사한 드론이 가스관 시설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추락해 폭발했다.
루마니아군 잠수부들은 11일 현지시간 흑해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있는 넵튠 딥 해상 가스 프로젝트 개발 해역 주변에서 표류하던 게르베라 드론 2대를 발견해 제거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 과정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라두 미루타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두 드론을 자국 소유가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게르베라는 비교적 저렴하게 제작되는 미끼형 드론으로, 러시아군이 정찰과 정보 수집에 활용하는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탄두를 장착하면 공격용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이번에 드론이 발견된 곳이 흑해 배타적경제수역의 해상 가스전 개발 해역 인근이라는 점에서 전쟁 관련 비행체가 주변국의 에너지 사업 구역까지 유입된 상황이 확인됐다.
불가리아에서는 이보다 앞선 8일 현지시간 루마니아와 맞닿은 북동부 카르담 검문소 부근으로 드론 한 대가 침범해 폭발했다. 이 기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모델과 외형이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지점은 트랜스발칸 천연가스관 시설에서 약 1㎞ 떨어진 해바라기밭이었으며,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