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모카·지잔 연쇄 타격…사상자 43명
핵심 요약
후티가 모카 군사기지와 지잔 아람코 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모카 일대에서 민간인 3명과 군인 8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해상에서 이어진 충돌이 육상 군사·에너지 시설로 확대됐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9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모카의 군사기지와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지잔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모카 일대에서는 민간인 3명과 군인 8명 등 1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으며, 사우디군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는 모카의 사우디군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겨냥해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실제 공격 지점에는 모카 외곽의 예멘 친정부 무장세력 군사기지와 바브알만데브 해협 인근 섬들이 포함됐다. 후티가 사우디 측 장비와 무기를 광범위하게 파괴하고 사우디인을 포함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된 피해 규모와는 차이가 있었다. 사우디 정부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후티는 사우디가 병력과 무기, 장비를 보강해 예멘 서부 해안과 타이즈주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날 새벽 지잔의 아람코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신들의 드론 공격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사우디가 후티 점령지인 호데이다 항구를 공격한 데 맞서 지잔주의 아람코 정유단지를 미사일로 타격했고, 해당 시설은 이틀 뒤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후티는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를 운항하는 사우디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했고, 사우디는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을 계속 타격했다. 이번에는 육상 군사시설과 에너지 시설로 공격 범위가 넓어졌다. 모카는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바브알만데브 해협과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여서 이 일대의 충돌 확대는 홍해 해상교통과 원유 수송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