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폭염 속 훈련 뒤 쓰러진 럭비 선수 숨져
핵심 요약
피지 출신 럭비 선수 사이모니 부니랑이가 후쿠오카에서 훈련 중 쓰러진 뒤 숨졌다. 사고 당일 최고기온은 36.9도였고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돼 있었다. 사인이 열사병으로 확인된 뒤 소속 구단은 모든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일본 럭비 2부리그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 소속 사이모니 부니랑이가 후쿠오카에서 팀 훈련 도중 쓰러진 뒤 병원 치료를 받다가 7일 오전 숨졌다. 피지 출신으로 26세인 부니랑이의 사인은 열사병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후쿠오카에는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돼 있었고, 낮 최고기온은 36.9도까지 올랐다.
부니랑이는 지난 3일 오후 4시 50분 후쿠오카 시내 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달리기 일정을 마친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모습이 확인되자 팀은 곧바로 훈련을 멈췄다. 의료진이 수분을 공급하고 얼음찜질을 실시했으며, 처음에는 질문에 답할 수 있었지만 이후 의식을 잃어 구급차로 시내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부니랑이는 최근 일본 럭비 1부리그 도쿄SG에서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로 이적해 지난달 23일 새 팀에 합류했다. 신장 196㎝, 체중 117㎏의 체격을 갖췄으며 포워드진의 록(LO) 포지션을 맡았다. 팀에 들어온 지 11일 만에 훈련 중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지 나흘 만인 7일 세상을 떠났다.
병원 의사는 부니랑이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판단해 구단에 통보했다.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는 사고 이틀 뒤인 5일 실내 훈련을 진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날 야외 구장에서 시작된 훈련은 선수의 응급 이송과 사망으로 이어졌으며, 구단의 훈련 일정도 전면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