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등 권혁빈, 키움 유격수 세대교체 기대
핵심 요약
권혁빈이 후반기 17경기에서 타율 3할7푼3리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비와 경기 스타일은 성장기 김하성과 사카모토 하야토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격과 힘을 보완하면 키움의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 2년 차 내야수 권혁빈이 후반기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 55경기에서 타율 1할6푼8리에 머물렀지만, 후반기에는 17경기에서 타율 3할7푼3리를 기록했다. 공격력의 급격한 반등과 함께 유격수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으면서 키움의 미래를 책임질 내야 자원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권혁빈은 후반기 51타수 19안타, 8타점, 9득점을 올렸다. 전반기의 131타수 22안타, 9타점, 9득점과 비교하면 적은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빠르게 쌓았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1군 22경기에서 20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지만, 올 시즌 꾸준히 출전하며 확보한 경험이 후반기 성적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수비에서는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성장하던 초창기와 닮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재호 해설위원은 완성된 현재의 김하성이 아니라, 수비가 다소 거칠면서도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의 모습을 권혁빈에게서 발견했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큰 키와 장타 잠재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사카모토 하야토를 연상시키는 선 굵은 경기 스타일에도 주목했다.
권혁빈의 공식 신체 조건은 185㎝, 75㎏으로 키에 비해 아직 마른 편이다. 체격과 힘을 보완하고 타격 메커니즘을 가다듬는 과정이 향후 성장의 과제로 꼽힌다. 신인 시절 마른 체형이었던 김하성이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치며 장타력을 높인 사례도 비교 대상으로 제시됐다. 당장 김하성이나 사카모토와 같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후반기 반등은 키움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