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정밀농업 모델, 비료비 연 2억1500만원 줄여
핵심 요약
횡성군이 토양 진단과 맞춤형 비료 처방, 여과액비 활용을 연계한 과학영농 체계를 구축했다. 이 체계로 농가 비료 구매비가 연간 2억1500만원 절감되고 화학비료 사용도 줄었다. 농촌진흥청과 횡성군은 연구·기술 협업을 통해 통합 모델의 전국 확산을 추진한다.
강원 횡성군이 토양 정밀진단과 맞춤형 비료 처방, 가축분뇨 여과액비 활용을 연결한 과학영농 체계를 현장에 정착시켰다. 토양 데이터를 기준으로 비료 투입량을 조절하고 시설재배에 액비를 공급한 결과, 농가의 비료 구매비는 연간 2억1500만원 절감됐다. 비용 부담 완화와 화학비료 감축, 농업자원 순환을 하나의 과정으로 묶은 것이 핵심이다.
정병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은 13일 횡성군 안흥면의 여과액비 제조시설과 우천면 오이 재배 농가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농경지 성분을 정밀 분석해 작물별 영양 상태를 확인한 뒤, 토양검정 자료와 비료 판매 현장을 연계한 ‘비료엔온(ON)’으로 적정 비료의 종류와 사용량을 안내하는 절차가 소개됐다.
비료 처방 이후에는 가축분뇨를 발효하고 여과해 만든 액비를 오이 등 시설재배 작물에 관비 방식으로 공급한다. 화학비료의 일부를 여과액비로 대체하면서 가축분뇨를 다시 농업자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횡성군은 토양 분석 자료의 축적부터 비료 선택, 액비 공급까지 이어지는 통합 체계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보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은 이 모델이 화학비료 사용량을 낮추고 탄소중립과 저탄소·친환경 정밀농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례로 보고 있다. 정병우 부장은 전국 확산을 위한 연구와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곽기웅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도 흙 건강진단과 비료처방기, 여과액비 관비 기술을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