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문근융해증 병사 훈련 투입 의혹…해병대 감찰
핵심 요약
훈련 자제 소견을 받은 해병대 병사가 대대훈련 참가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병사는 훈련 후 횡문근융해증 재발 판정을 받고 민간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병대는 훈련 참가 경위와 환자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경북 포항의 해병대 부대에서 복무 중인 병사 A씨가 횡문근융해증 진단과 훈련 자제 소견을 받고도 대대훈련 참가를 요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훈련 뒤 같은 질환이 재발해 민간병원 치료까지 이어지자 해병대는 11일 당시 훈련 참가 경위와 환자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달 초 부대 체력단련 시간에 단체 달리기를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군 병원 응급실에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은 그는 외부 병원에서 12일 동안 치료한 뒤 부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과업과 훈련을 준비할 때 다시 근육통을 느꼈고, 의무대 진료를 거쳐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해야 한다는 소견서를 발급받았다.
A씨는 해당 소견서를 근거로 훈련 열외를 요청했지만 부대가 7월 말 대대훈련에 참여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수일간 이어진 훈련 중에는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나타났으며, 복귀 후 검사에서 근육이 크게 손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군 병원에서 횡문근융해증 재발 판정을 받아 최근까지 외부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체온이 지나치게 오르거나 무리한 운동, 외상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면서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A씨 가족은 의사와 군의관의 소견에도 훈련에 투입돼 질환이 재발했다며 간부들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했고, 다시 부대로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병대는 훈련 참가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