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분원 야외 체험 폭염 대응 놓고 노사 공방
핵심 요약
회천분원 야외 놀이시설의 현장 체감온도가 최고 41.3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는 현장 측정값을 기준으로 작업중지와 휴식, 체험 운영 조정을 요구했다. 진흥원은 참여기관 축소와 실내활동 전환, 냉방용품 제공 등 대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의 야외 놀이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할 폭염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10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상특보가 아니라 실제 근무장소의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작업중지와 휴식, 냉방조치, 운영시간 단축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제주지부가 회천분원 야외 놀이시설에서 7월 측정한 온도·습도 기록 128건을 분석한 결과, 체감온도를 계산할 수 있는 126건 중 28건이 38도 이상 위험 단계였으며 최고치는 41.3도였다. 7월 13일에는 야외 체험활동 담당 노동자 한 명이 온열질환 증상으로 병가에 들어갔고, 이틀 뒤 다른 노동자가 활동 중 쓰러졌다. 제주지부는 사고 뒤에도 야외 체험이 이어졌고 현장 온습도계를 반영하자는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회천분원은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에 근거해 유아 체험활동을 기획·운영하는 기관이다. 제주지부는 현장 체감온도에 따른 체험활동 조정과 노동자 위험성 평가, 전보 압박 중단을 요구했다. 진흥원은 산업안전보건법과 기상청 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관리체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실내 프로그램 전환과 체험시간 단축, 자원봉사자 확대 투입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보 압박 문제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흥원은 7월 15일 긴급협의를 거쳐 하루 체험 참여기관을 3개원 이하로 줄이고, 폭염주의보 때 오전 11시 10분부터 실내활동으로 바꾸며 폭염경보 때는 모든 활동을 실내로 전환하도록 했다. 실외 그늘막을 추가하고 얼음조끼와 이온음료를 비치한 데 이어 넥선풍기도 제공하고 있다. 김승희 원장은 실외 체험활동이 주요 업무인 회천분원에서 발생한 사안인 만큼 소통을 강화하고, 해당 직원과 지속적으로 고충 상담을 진행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