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청년용 폐버스 제안에 과거 빈곤 실태 재조명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의 청년용 폐버스 주거 구상이 2030세대의 비판과 풍자 확산에 직면했다. 2020년 베네수엘라에서 폐차 버스를 거처로 삼았던 빈곤층 가족의 생활상이 다시 주목받았다. 황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뒤 청년 세대와 국민에게 사과했다.
폐버스를 고쳐 청년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제안이 거센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2020년 8월 14일 공개된 베네수엘라 경제난 관련 영상의 캡처 이미지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폐차 버스에서 생활하던 현지 가족의 사연이 황 의원의 구상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황 의원은 폐버스 한 대를 수리하는 데 5000만원을 투입한다는 전제로 청년 주거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비판이 커지고 관련 구상을 풍자하는 밈까지 퍼지자 게시물을 삭제한 뒤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다시 글을 올려 청년 세대와 국민에게 심려와 실망을 끼쳤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재조명된 영상에는 당시 폐차 버스에서 3년째 살던 곤잘레스 가족의 생활이 담겼다. 이들은 지인에게 버스를 무상으로 받았고, 정부 보조금과 구호 물품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버스 내부에는 침대 하나와 낡은 텔레비전만 있었으며, 부부는 침대에서 자고 아들은 해먹을 이용했다. 비가 내리면 내부로 물이 들어와 침대를 나눈 뒤 가운데 양동이를 놓고 빗물을 받아야 했다.
2020년 베네수엘라는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급락하고 생필품 가격이 뛰면서 빈곤층이 크게 늘어난 상태였고, 코로나19까지 겹쳐 서민 생활이 더욱 악화했다. 6년이 지나 다시 관심을 받은 게시물에는 베네수엘라를 본보기로 삼은 것이냐거나 제안자의 자녀부터 살게 하라는 취지의 댓글이 이어졌다. 청년 주거 대책으로 제시된 폐버스 구상은 열악한 주거 환경을 연상시킨다는 반발 속에 황 의원의 사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