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버스 하우스’ 제안, 비판 속 3시간 만에 철회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단기 거처로 바꾸는 구상을 공개했다가 약 3시간 만에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했고, 주거의 질과 현실성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정부는 국유재산 개발과 공공주택·금융 지원 등을 통해 청년 주거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폐기 예정 버스를 고쳐 청년 단기 거처로 제공하는 ‘버스 하우스’ 구상을 내놓았다가 약 3시간 만에 철회했다. 황 의원은 2026년 8월 7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안을 공개했지만, 주거의 질과 실행 가능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국민의힘은 폐기될 버스를 청년에게 주거 공간으로 제시한 발상 자체가 청년 세대를 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황 의원은 정부의 주택 공급이 민간에 의존할 경우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버스 하우스를 제안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택을 구하기 전까지 이용할 임시 공간을 비교적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네덜란드에서 폐선박을 주거 시설로 바꾼 사례를 참고했으며, 버스 리모델링을 통해 1만 가구를 조성하는 데 약 5000억원이 필요하다는 비용 추산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논란은 기존 자산을 청년 주거에 활용하려는 정책적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거졌다. 정부는 2026년 7월 노후 청사와 관사 등 국유재산을 복합 개발할 때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창업·주거 공간을 고려하는 방안을 ‘2027년도 국유재산종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국유재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청년과 소상공인의 국유재산 이용 부담을 낮추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청년 주거 대책으로는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급여 대상 확대, 기숙사형 주택 확충, 청년 특별공급 기준 완화, 청년 주택드림청약통장 금리 우대 등이 추진되거나 제안돼 왔다. 호텔 건물을 고쳐 청년 창작가에게 시세의 절반 수준 임대료와 공동체 시설을 제공한 ‘아츠스테이’ 사례도 있다. 버스 하우스가 즉시 철회된 과정은 유휴 자산 활용 여부뿐 아니라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의 질, 대상 청년의 수용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과제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