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버스 주거’ 논란에 사과…청년 눈높이 숙제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청년 임시 주거용 ‘버스-하우스’ 제안으로 비판을 받은 뒤 공식 사과했다. 온라인에서는 ‘폐버스 청년주택’과 고급 아파트 이름을 패러디한 표현이 확산됐다. 논란은 청년의 주거 현실을 정책 설계에 구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청년층의 임시 거처로 폐버스를 개조해 활용하는 ‘버스-하우스’를 제안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황 의원은 2026년 8월 10일 SNS에 청년 세대와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올렸다. 당초 열기로 했던 기자회견은 취소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의원 측은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완하고, 저소득 청년의 단기 주거비 부담을 낮추려는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안은 청년들이 겪는 높은 주거비와 불안정한 거주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부딪혔다. 온라인에서는 이를 ‘폐버스 청년주택’으로 부르며 ‘한남 더 휠’, ‘반포터 자이’ 등 고급 아파트 명칭을 비튼 표현이 빠르게 확산됐다.
청년 주거 대안을 둘러싼 논의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2020년 서울 삼각지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저렴한 도심 거주 기회라는 평가와 과밀 개발 우려를 동시에 낳았고, 호텔과 오피스 공실을 활용한 코리빙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2024년에는 영등포 호텔을 개조한 청년 임대주택이 높은 입주 만족도를 보였지만, 전세사기 여파와 신규 착공 감소 속에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은 계속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논란은 청년 정책이 당사자의 생활 여건과 요구를 구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를 다시 드러냈다. 정책의 취지만으로는 공감을 확보하기 어렵고, 설계 단계에서 주거비와 입지, 거주 환경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됐다. 황 의원은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실질적이며 완성도 높은 주거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논의의 초점은 단기 아이디어보다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구체화하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