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도박 중독과 필리핀 도피 생활 회고
핵심 요약
황기순이 도박 중독과 필리핀에서의 2년간 불법체류 생활을 털어놨다. 교민을 피해 가명과 수염으로 신분을 감추고 약 1년 동안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았다. 귀국 후 도박 문제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과거를 큰 오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개그맨 황기순이 도박 중독에 빠진 과정과 필리핀에서 2년 동안 불법체류하며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황기순은 8일 방송된 MBN 토크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개그맨 김정렬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당시의 선택이 지금도 큰 오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황기순은 일을 해서 마련한 돈이 도박으로 사라지자 잃은 금액을 되찾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고, 그때부터 상황이 빠르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 머무는 동안에는 사람을 마주치는 일이 두려워 약 1년간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다. 그 시기에 견디기 어려웠던 고통으로 배고픔과 외로움을 꼽았다.
한국 교민의 눈을 피하기 위한 은둔 생활도 이어졌다. 황기순은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명을 사용하고 수염을 길렀으며, 두려움 속에서 귀국을 미뤘다. 도피 당시 알려졌던 채무 규모와 관련해서는 10억~20억 원대의 거액을 빚진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여러 사정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귀국한 뒤 황기순은 도박 문제의 위험성을 알리는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과거 행동을 두고 반성과 후회를 끝없이 이어왔다며, 시간이 흐른 현재에도 지울 수 없는 잘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본전을 되찾으려는 집착이 중독을 심화시킨 과정부터 해외 도피와 은둔, 귀국 이후의 활동까지 직접 되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