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코막힘, 증상 지속 땐 원인 확인해야
핵심 요약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가 코와 기관지 점막의 방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한 콧물·코막힘이 1주 이상 반복되면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지속적인 코막힘은 구조적 질환이나 부비동염이 원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40도를 오르내리던 더위가 누그러진 뒤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면서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주의가 필요해졌다. 12일 수도권 등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최저기온이 17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는 코와 기관지 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바이러스·세균·먼지에 대한 방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이 나타나 코감기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계절성 비염은 특정 시기에 증상이 심해져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1주 이상 이어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두 질환이 한 환자에게 함께 생겨 서로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어 반복되는 콧물과 코막힘에는 세심한 진단이 요구된다.
여름에는 높은 습도로 코 점막이 비교적 촉촉하게 유지되지만 가을에는 건조한 공기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점막의 방어 기능이 약해진다. 대기 중 미세먼지와 고체·액체 상태의 작은 입자, 잡초 꽃가루가 점막을 자극하고 실내 활동이 늘면서 집먼지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환경 조절과 약물치료가 활용되며, 전문의 지시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적은 양으로 염증을 완화하면서 전신 흡수와 부작용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는 면역치료도 고려된다.
코막힘의 원인은 비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중격이 휘어진 비중격만곡증은 건조한 날씨에 점막이 부으면 한쪽이나 양쪽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고, 비밸브협착은 좁아진 공기 통로를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부비동염은 누런 콧물과 후비루, 두통, 후각 저하를 동반하며 급성은 약물치료를 우선하고 만성은 부비동내시경수술을 검토한다. 코막힘을 방치해 구강호흡이 계속되면 인후통과 목 불편감, 수면의 질 저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을 확인하고 개인별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