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개입에 일본 수출주 약세…중화권은 혼조
핵심 요약
미·일 정부의 공동 환율 개입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닛케이225지수가 0.94%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제조업 지표 둔화와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로 0.59% 내렸다. 대만과 홍콩 증시는 미디어텍과 알리바바 등 기술주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린 흐름으로 마감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 하락한 6만3754.90을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0.59% 떨어진 3809.66으로 장을 마친 반면, 대만과 홍콩 시장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일본과 미국 정부가 지난달 31일 엔저 방어를 위한 공동 엔화 매수에 나섰다고 발표하고 추가 개입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엔화 가치가 뛰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달러당 155.22엔까지 내려가 엔화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나타냈고, 이후 156.69~156.71엔에서 거래됐다. 환율 변화는 자동차와 철강, 고무 등 수출 관련 종목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일본 기업들은 최근 지속된 엔화 약세를 반영해 2026회계연도 실적 전망의 예상 환율을 엔저 방향으로 조정해왔다. 시다 켄타로 야마와증권 연구원은 추가 개입으로 환율이 달러당 140엔대까지 하락할 경우 기업들의 연간 이익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더 오르면 수출기업의 환산 실적과 기존 경영 전망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지난달 31일 급등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7월 레이팅독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9로 전월의 51.7보다 낮아져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이 지표는 레이팅독과 S&P글로벌이 민간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을 조사해 산출하며 수출 경기의 선행 흐름을 보여준다. 대만 가권지수는 미국 나스닥 상승과 실적 호조 종목에 대한 매수세로 0.62% 오른 4만3386.41을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알리바바 등 인터넷·기술주의 정책 기대감에 장 마감 직전 0.3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