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15.7원…수급 개선에도 하락폭 제한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2일 0.3원 내린 1415.7원으로 마감했다. 실수요 달러 매수와 미국 물가 발표가 환율 하락을 제한할 변수로 남았다. 단기적으로 1300원대 후반 진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안착 여부는 불투명하다.
원·달러 환율이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3원 낮은 141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수급 여건 개선에 힘입어 1410원대에서 하락 마감했으며, 시장에서는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1300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 25분 99.87을 기록해 전날 99.83보다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 선호 약화와 역내 실수요자의 저가 매수는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줄 요인이다.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 가능성과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환전 수요도 하락 폭을 제한할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도 환율 흐름을 가를 재료로 남아 있다. 에너지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 달러 강세가 자극될 수 있다. 반면 반도체 업종에서 이어지는 원화 환전 수요는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엔·달러 환율이 다시 159엔대로 오른 가운데 일본 당국이 160엔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도 커졌다. 엔화 강세는 달러지수 변동성을 높여 원·달러 환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를 계절적이고 일시적인 달러 공급 우위의 결과로 해석했다. 하락세가 한쪽으로 쏠리면 환율이 1300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수 있지만 해외투자와 미국 직접투자에 필요한 달러 수요, 국민연금 환헤지 종료 여부가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연내 대미 투자 이행이 달러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어 1300원대 안착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