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단일 비만약 정리…오랄링크 협업은 확대
핵심 요약
화이자는 임상 1상 경구용 비만약 MET-224o의 개발을 중단했다. 오랄링크 기반 이중작용제 연구 계약은 약 25억원으로 확대됐다. MET-875o는 2027년 상반기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
화이자가 임상 1상 단계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MET-224o’ 개발을 중단하면서 디앤디파마텍의 약물 전달 플랫폼 ‘오랄링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5일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06% 내린 5만3100원에 마감했다. 회사는 이번 결정이 플랫폼의 기술적 문제보다는 경쟁력 높은 차세대 제품에 집중하려는 화이자의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MET-224o는 오랄링크를 적용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로, 2024년 멧세라에 기술이전된 뒤 지난해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를 거쳐 화이자 파이프라인에 편입됐다. 화이자는 4일 현지시간으로 개발 중단을 공식화했지만, 오랄링크를 활용한 후속 다중작용제 연구는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중작용제 제형 개발 연구를 추가 발주했고, 관련 계약 규모도 약 18억원에서 25억원으로 확대됐다.
양측 협업은 단일 후보물질 이전보다 공동연구개발에 무게가 실려 있다.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는 2023년 4월 처음 2개 품목으로 계약을 시작했으며, 공동연구를 거쳐 대상 물질을 6개로 늘렸다. 화이자는 멧세라를 인수하며 이들 물질을 모두 넘겨받았고 현재 MET-224o만 중단했다. 주사제 ‘MET-097i’가 임상 3상에 들어가 있어 같은 성분의 경구제 ‘MET-097o’는 개발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속 후보 가운데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물질은 전임상 단계의 경구용 GLP-1/GIP 이중작용제 ‘MET-875o’다. 지난 4월 제형 연구가 본격화된 일정을 고려하면 2027년 상반기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 화이자는 별도의 임상 2상 GIPR 길항제 개발을 접으면서도 GIP 수용체 표적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방향을 유지했다. 현재 같은 계열의 경구용 이중작용제를 임상에서 개발하는 기업이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 소수인 만큼 MET-875o가 임상에 들어가면 선두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