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선원 6명 사망…미·이란 해상 대치 격화
핵심 요약
후티의 티하마호 공격으로 선원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미군은 이란으로 향하던 컨테이너선의 조타장치를 공격했다. 중재국들이 합의 진전을 언급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직접 대화는 열리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체 항로인 홍해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11일 현지시간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회사 소유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탄도미사일 3발로 공격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을 포함한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후티는 자체 해상 봉쇄를 위반한 선박을 겨냥했으며 티하마호가 사우디아라비아 군사장비를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미군은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컨테이너선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미국의 봉쇄 경고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조타장치만 무력화했으며, 지난 4월 대이란 해상 봉쇄가 시작된 뒤 이뤄진 12번째 선박 공격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후티의 선박 공격에서 나온 첫 인명 피해다. 이란의 대리세력인 후티는 수도 사나를 비롯한 예멘 북동부를 장악하고 지난달 홍해 봉쇄를 선언한 뒤 사우디 유조선 등 관련 선박을 공격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예멘 내 후티 장악 지역을 타격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운하와 함께 홍해 출입을 잇는 세계 해상 물류의 요충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심각한 경제난을 거론하며 제재를 비롯한 경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탄약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며 미군의 무기 재고 우려를 반박했다. 파키스탄은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고, 카타르도 이란과 오만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접촉만 이어가며 직접 대화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