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대외 불확실성에 상승분 반납
핵심 요약
홍콩 항셍지수가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1.10% 하락했다. 소재·기술·금융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석유와 제약주는 상승했다. 시장은 항셍지수 2만6000선의 안정적인 돌파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홍콩 증시는 11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에 상승 출발했지만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67포인트(1.10%) 내린 2만5652.82를 기록했다. H주 지수는 93.74포인트(1.09%) 하락한 8528.10, 항셍과기지수는 95.04포인트(1.93%) 떨어진 4824.42로 거래를 마쳤다.
소재와 정보기술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날 급등했던 금광주 노포황금과 쯔진광업이 큰 폭으로 밀렸고 뤄양 몰리브덴은 이틀째 하락했다. 지리차와 웨이라이 등 자동차주를 비롯해 콰이서우, 비야디전자, 인공지능 기업 즈푸도 약세를 보였다. HSBC와 유방보험, 중국핑안보험, 홍콩교역소 등 금융주도 하락했다. 반면 중국석유화공은 0.2%, 중국석유천연가스는 1.7%, 중국해양석유는 3.5% 올랐으며 바이지 선저우 등 제약주도 상승했다.
7월 중국 경제지표에서 내수 부진이 드러나면서 당국이 경기 대책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가 장 초반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협상이 지연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늘었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확산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2109억4240만 홍콩달러, H주 거래액은 618억6280만 홍콩달러였다.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2.09%, 삼성전자 2배 인버스 ETF는 6.11% 하락했지만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는 6.4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항셍지수 2만6000선을 핵심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이 선을 안정적으로 넘으면 연초 고점인 2만8000선을 겨냥할 수 있지만 돌파가 무산되면 2만5000선과 2만4000선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거래량이 뚜렷하게 늘지 않고 중국 본토 자금 유입 효과도 약해지는 만큼 2만6000선 돌파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