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 22%P 우세 뒤집은 중도표 결집
핵심 요약
홍은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서 3796표 차로 역전패했다. 약 40%의 고정 지지층은 유지됐지만 유동층과 반홍 표가 크롤리에게 결집했다. 본선 경쟁력 논란과 현직 주지사의 지지, 광고비 격차가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이 11일 치러진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서 데이비드 크롤리에게 3796표 차로 패했다. 크롤리는 31만5308표(39.8%), 홍은 31만1512표(39.3%)를 얻었다. 선거 닷새 전 조사에서 홍이 44%로 크롤리(22%)를 크게 앞섰지만, 개표 결과는 0.5%포인트 차 역전이었다. 홍의 지지층이 무너졌다기보다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다른 후보를 지지하던 표가 막판에 크롤리로 모인 결과로 분석된다.
홍의 최종 득표율은 7월 말 조사치 38%보다 1.3%포인트 높아 약 40%의 고정 지지층이 유지됐다. 반면 당시 7%였던 크롤리는 보름 만에 39.8%까지 상승했다. 같은 유권자 539명을 추적한 조사에서도 8월 홍 지지자의 83%는 한 달 전부터 홍을 선택했지만, 크롤리 지지자 중 기존 지지층은 51%에 그쳤다. 나머지 49%는 맨델라 반스 전 부지사 지지층과 유동층에서 유입됐다.
민주사회주의 계열인 홍은 무상 학교급식과 보육·의료 확대, 부유층·대기업 증세, 임금 삭감 없는 주 32시간 근무제, 이민세관단속국 폐지와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설 1년 중단을 내걸었다. 밀워키카운티 행정수반인 크롤리에게는 토니 에버스 현 주지사가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현직 주지사의 당내 경선 후보 지지는 1970년 이후 처음이었고, 경선 유권자의 36%는 이 선언으로 크롤리를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3만표 미만 차이로 이긴 경합주라는 점도 본선 경쟁력 판단을 키웠다. 공화당 톰 티파니가 같은 날 95.3%로 후보가 된 가운데, 홍의 과거 추수감사절 비판과 경찰 예산 삭감·폐지 주장이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샌더스와 오카시오-코르테즈 등 진보 진영 주요 인사의 지원도 없었다. 홍 측 광고비는 50만달러 미만이었지만 크롤리는 400만달러를 썼고, 공화당 계열 단체도 홍의 진보성을 부각하는 광고에 약 360만달러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