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정, 위스콘신 경선서 진보 돌풍 시험대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11일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예비경선에 출마한다. 홍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38%를 기록했지만 당내 중도 진영은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로 결집하고 있다. 경선 결과는 미국 경합주에서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확장성을 보여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오는 11일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예비경선에 나선다. 한국명 홍윤정인 37세의 홍 후보는 현재 주 하원의원으로,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38%의 지지를 확보했다. 당시 2위였던 사라 로드리게스 전 부지사의 지지율은 16%였으며, 로드리게스는 최근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홍 후보가 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될지는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로 떠올랐다.
민주당 중도 진영은 여론조사에서 7%로 3위에 오른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토니 에버스 현 주지사를 비롯한 중도 인사들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홍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꺾기 어렵고, 주내 다른 접전 선거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디슨 지역 민주사회주의자 조직에 속한 홍 후보는 노동자 계층을 대변하고 유권자를 진심으로 살피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전국 조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번 경선의 관심은 지난 4일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예비경선에서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박빙 끝에 승리하면서 더욱 커졌다. 민주사회주의자들의 강한 지원을 받은 엘사예드의 승리는 당내 중도 세력과 진보 진영의 노선 경쟁이 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시간은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0.2%포인트 차로 이겼고, 2020년 조 바이든 후보를 선택한 뒤 2024년 다시 트럼프 후보에게 표를 준 대표적 경합주다.
위스콘신도 미시간과 같은 대선 선택의 변화를 보인 곳으로, 북부 쇠락 공업지대의 흔들리는 표심이 두 지역을 주요 격전지로 만들었다. 미국 민주사회주의 진영은 지난해 30대 무슬림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가 앤드루 쿠오모를 예비경선에서 꺾고 본선까지 승리한 뒤 여러 지역에서 성과를 이어왔다. 노동자 권리 강화와 보편적 의료보험, 부유층 증세를 내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확산시킨 정치 의제가 홍 후보의 위스콘신 경선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검증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