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정, 위스콘신 경선 0.4%P 차 패배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의원이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서 0.4%포인트 차로 패했다. 진보 공약과 풀뿌리 지지를 앞세워 당 주류가 지원한 중도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 후보로 확정된 데이비드 크롤리는 오는 11월 톰 티파니와 맞붙을 전망이다.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0.4%포인트 차로 패했다. 12일 현지시간 새벽 2시 34분 전체 투표의 98%가 개표된 상황에서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은 39.8%를 얻어 39.4%에 그친 홍 의원을 앞섰다. 이로써 최초의 한국계 미국 주지사 탄생을 향한 홍 의원의 도전은 본선 문턱에서 멈췄다.
개표 초반부터 크롤리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한 홍 의원은 결과가 확정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가 정치를 영원히 바꿀 무언가를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직 토니 에버스 주지사와 민주당 주류 지도부가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중도 성향의 크롤리를 지원한 가운데, 홍 의원은 대학가의 젊은 유권자와 세입자·노동 단체 등 풀뿌리 조직을 중심으로 접전을 만들었다.
매디슨에서 한국계 이민자 부모의 딸로 태어난 홍 의원은 전문 셰프를 거쳐 2020년 위스콘신주의회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민주사회주의자 소속으로 이번 경선에 나서 보편적 무상 보육과 공공 식료품점, 공교육·공립대학 재정 확대, 주 단위 의료보험 통합, 최저임금 인상, 고소득층·대기업 과세 강화를 공약했다. 전기요금과 환경 영향을 규제할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유예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인지도가 높아지자 보수 진영의 공세도 거세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추수감사절과 경찰 예산 삭감·조직 폐지를 둘러싼 홍 의원의 과거 입장을 문제 삼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했다. 최고 17% 소득세율 공약도 논쟁의 대상이 됐다. 에버스 주지사의 3선 불출마로 시작된 경선에서 승리한 크롤리는 오는 11월 공화당 유력 후보인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과 맞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