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첫 피의자 조사…대표팀 감독 선임 개입 규명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개입과 보수 지급을 둘러싼 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의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약 2년간 결론을 내지 못한 사건은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된 뒤 관계자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을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4일 홍 전 감독을 비공개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과 보수 지급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했다.
홍 전 감독의 출석 일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고, 조사실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되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2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고발됐다. 고발장에는 강요와 협박,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의혹의 핵심은 대표팀 감독을 정하는 과정에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다. 홍 전 감독에게 보수를 지급하기로 한 결정에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선임 절차와 계약 관련 의사결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는 홍 전 감독이 선임된 2024년 7월 서울 종로경찰서가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지만 약 2년 동안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월드컵 탈락 뒤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지난달 1일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 경찰은 같은 달 14일 당시 협회 전력강화위원 A씨와 협회 부회장을 지낸 B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데 이어 홍 전 감독을 직접 불러 사실관계 확인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