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감독 첫 피의자 조사…선임 절차 수사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을 업무방해 및 공동정범 혐의의 피의자로 처음 소환했다. 홍 전 감독은 국회에서 감독 선임 과정에 특혜나 부당한 개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내부 규정 준수 여부 확인을 토대로 선임 절차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적정성을 수사하는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을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업무방해 및 공동정범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부터 축구협회 제안 수락까지 선임 절차 전반을 확인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혜나 불공정한 절차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구에게도 감독직을 부탁하지 않았고, 전력강화위원회가 내린 결정과 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수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등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단체는 감독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업무방해와 배임 등의 혐의를 제기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축구협회 내부 규정이 지켜졌는지와 전력강화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실제 최종 선임에 반영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을 부르기 전 선임 과정에 관여했거나 문제를 제기한 인사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지난달 9일에는 절차의 불공정성을 비판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렀으며, 같은 달 14일에는 당시 전력강화위원과 축구협회 전 부회장을 소환했다.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홍 전 감독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까지 진행되면서 수사는 선임 과정의 규정 준수와 각 인사의 관여 여부를 가리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