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의혹 수사 확대…경찰, 축구협회 관계자 잇단 소환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해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참고인 조사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쟁점은 정몽규 전 회장 등 고위 관계자의 부당 개입 여부로, 전력강화위와 이사회 절차가 집중 조사 대상이다. 국회는 오는 30일 청문회를 열 예정이며, 경찰은 추가 소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참고인으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전력강화위원을 지낸 A씨와 협회 부회장을 지낸 B씨를 각각 조사했으며, 지난 9일에는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전 협회장 등 고위 관계자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다. 경찰은 전력강화위원회가 홍 전 감독을 최종 협상 대상 1순위로 결정한 과정과 이사회가 감독 내정 발표 이후 서면으로 선임안을 의결한 절차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박 전 위원은 참고인 조사에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B씨도 이사회가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 과정을 공유받지 못한 상태에서 서면 결의를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를 맡았으나 2년 가까이 결론을 내리지 못해 '늑장 수사'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일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조사 범위를 피고발인에서 당시 전력강화위원과 협회 임원들로 확대했다. 주요 피고발인인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홍 전 감독의 소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 전 이사는 캄보디아에, 홍 전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이며, 홍 전 감독은 귀국 일정에 맞춰 경찰 조사 시점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30일 이번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 홍 전 감독 등 1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경찰은 참고인 진술과 기존 피고발인 조사 내용을 교차 검증한 뒤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를 재소환해 당시 보고 체계와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