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수사 확대…축구협회 자료 확보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부당 선임 의혹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를 압수수색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고발 사건 9건을 병합해 감독 선임 절차와 부당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당 선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6일 대한축구협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수사관을 보내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홍 전 감독 관련 사건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된 이후 처음 이뤄진 강제수사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사전에 협의했는지, 선임 과정에 외부 인사나 협회 고위 관계자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도 확인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접수된 고발 사건 9건을 하나로 합쳐 수사하고 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피고발인과 참고인도 앞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을 상대로 대표팀 감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절차가 진행됐고, 주요 의사결정이 누구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등 선임 과정 전반을 살펴봤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2일 한 시민단체로부터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 수사는 당사자와 협회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에서 협회 내부 자료를 직접 확보하는 단계로 확대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기존 피의자·참고인 진술과 대조하며 감독 선임 경위와 사전 협의 여부, 의사결정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