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수사 재점화…축구협회 잇단 논란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의 부당 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관련 시설을 압수수색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협회 운영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며 장기간 정체됐던 수사가 다시 주목받았다. 2011~2012년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한 성접대 의혹도 축구계 파문을 키우고 있다.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천안 축구종합센터를 압수수색하고, 협회 관계자들의 감독 채용 절차 개입 여부를 살필 자료 확보에 나섰다. 한국 축구를 둘러싼 일련의 파문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수사는 홍 전 감독 선임 직후 시작됐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약 2년 동안 정체됐고, 2026년 여름 한때 중단됐다. 이후 한국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치면서 협회 운영과 감독 선임을 둘러싼 비판이 커졌고, 수사도 다시 주목받았다. 홍 전 감독이 빵집에서 협회 측과 접촉한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과정도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정부와 정치권도 축구 행정 전반을 점검하는 움직임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정부 차원의 쇄신 방침을 밝혔으며, 정치권은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의 문제를 제기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전 감독은 지난 7월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협회 현안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과거 외국인 심판 등을 상대로 한 성접대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국회의 한 의원실이 확인한 내용에는 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치른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총 7경기에서 국제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비용을 결제한 정황이 담겼다. 한 차례 지출액은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을 넘는 수준으로 파악돼 감독 선임 문제와 함께 협회 행정 운영을 둘러싼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