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마약 의심 영상’ 확인된 신고 없었다
핵심 요약
홍대에서 확산한 마약 의심 영상과 관련해 지난달 실제 신고나 검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3~6월 마약류 사범 검거는 5천20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신종 마약류 비중이 30%대를 유지하고 30대 이하 사범이 전체의 60%를 넘는 저연령화가 나타났다.
서울 홍대 일대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길바닥에 누운 사람들을 촬영한 영상이 퍼지며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지만, 실제 사건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관할 경찰서에는 지난달 해당 장소 주변에서 마약 투약과 관련한 신고나 검거가 없었다. 영상에 나타난 행동만으로 투약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고, 술에 취한 사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 영상이 사실과 다른 추측으로 이어진 전례도 있다. 지난 6월 수원에서 한 30대 남성이 팔을 늘어뜨린 채 구부정하게 서 있는 모습 때문에 마약 투약자로 지목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반면 지난달 29일 수원역 인근에서 괴성을 지르고 네발로 기어 다닌 20대 여성은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이상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검거됐다.
거리 영상의 진위와 별개로 국내 마약류 범죄 지표는 증가 흐름을 보인다. 올해 3~6월 경찰에 붙잡힌 마약류 사범은 5천2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고, 구속자는 1천39명으로 7.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밀수 단속은 767건, 1천7㎏이었으며 국내 유통 목적 적발량은 지난해 상반기 390㎏에서 2.6배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도 2만3천403명으로 3년 연속 2만명을 넘었다.
단속 통계만으로 전체 사용 인구를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숨은 범죄 규모를 10~30배로 보는 분석을 적용하면 실제 관련 인구는 23만~70만명으로 추정될 수 있다. 신종 마약류 확대와 투약 연령 하락도 확인된다. 압수품에서 검출된 주요 신종 마약류 비중은 지난해 31.5%로 2년 연속 30%대를 기록했고, 30대 이하 사범은 2024년부터 전체의 60%를 넘었다. 특히 전자담배 카트리지와 비슷한 액상형 합성대마는 10대의 접근 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