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위스콘신 민주당 경선서 새 역사 도전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이 위스콘신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며 역사적 당선에 도전한다. 공립학교 재정 확충과 보편적 보육, 공정 과세,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국계 정체성과 세입자·한부모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계층과 지역 공동체 중심의 정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프란체스카 홍(37)이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다. 투표는 화요일 오전 7시에 시작돼 오후 8시에 끝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홍이 2위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지만, 격차가 좁을 경우 최종 승자는 다음 날 발표될 수 있다. 홍이 본선까지 통과하면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가 된다.
지난 1년간 주 전역을 다닌 홍은 유권자들이 생활비 부담과 공공서비스 약화를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립학교와 지방정부 재정 확충, 응급의료서비스와 도로·도서관 지원, 보편적 보육과 전 국민 의료보장, 공정 과세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와 초고액 자산가·대기업 증세도 내걸었다. 작은 마을에서는 공립학교가 주요 고용처이자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라는 점을 들어 과거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와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
홍은 위스콘신의 진보적 전통과 노동계층의 공통 이해를 선거 전략의 토대로 삼았다.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주내 72개 카운티 가운데 71곳에서 승리한 사례도 강조했다. 세입자이자 한부모인 자신의 경험을 생활 현안을 이해하는 배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 조직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지 기반을 다졌다. 좌우나 중도라는 구분보다 식당 노동자와 어머니, 간호사, 농민 등 일상적인 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국 이민자의 딸인 홍은 가족에게서 희생과 공동체 우선, 어른을 존중하고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가치를 배웠다고 밝혔다. 왼팔에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 세 송이가 새겨져 있고, 그중 한 송이 꽃잎 안에는 위스콘신주 지도가 담겼다. 미국에서 성장하며 한국계 정체성을 앞세우기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자신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초라는 기록이 마지막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당선될 경우 더 폭넓은 정치적 대표성을 만드는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