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돌풍, 위스콘신 표심 흔든 생활비·데이터센터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이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규제와 생활비 절감 공약이 양당 성향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선 우세에도 공화당 후보와 맞붙을 11월 본선 경쟁력은 핵심 과제로 남았다.
한국계 미국인 프란체스카 홍(38)이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은 경선을 이틀 앞둔 일요일 워키샤의 한 주택 마당에서 자원봉사자 약 20명과 유권자 접촉에 나섰다. 24개 도시를 도는 투표 독려 운동 닷새째 일정이었다. 싱글맘이자 요리사, 서비스 노동자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봉사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포옹한 뒤 다음 유세지로 향했다.
경선의 주요 쟁점은 데이터센터와 생활비다. 위스콘신 공공서비스위원회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로 2032년까지 주 전체 전력 수요가 40% 넘게 늘고, 증가분의 72% 이상이 세 곳의 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력회사 3곳의 요금 인상이 승인돼 가정의 월 전기료는 최대 13달러 올랐다. 홍은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은 연소득 100만 달러 초과 고소득자의 세금을 올려 공립학교 재원을 확충하고 중산층·노동계층의 재산세를 낮추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하고 대중교통을 확대하며 공적 건강보험 선택지를 마련하는 공약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가 물과 전기를 대량 소비하고 주민에게 비용을 떠넘긴다는 불만은 민주·공화 양당 지지층에서 함께 나타나고 있다.
홍은 16세부터 식당에서 일했고 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하다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 수석 요리사를 거쳐 2016년부터 8년간 라면 식당을 운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 노동자의 생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본 뒤 정치에 입문해 위스콘신주 하원의 첫 아시아계 미국인 의원이 됐고 3선을 지냈다. 최근 조사에서는 2위 데이비드 크롤리를 22%포인트 앞섰지만, 11월 본선 경쟁력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경선 투표는 화요일 오후 8시 끝나며 후보는 늦어도 수요일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