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0.5%p 차 패배…빗나간 경선 여론조사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의원이 위스콘신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에게 0.5%포인트 차로 패했다. 선거 직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최대 22%포인트 앞섰지만 크롤리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예측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정 유권자와 후보 하차 등 변수가 겹치며 진보 후보 지지율을 측정하는 여론조사의 신뢰성 문제가 부각됐다.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37) 위스콘신 주 하원의원이 11일 치러진 미국 민주당 주지사 후보 예비선거에서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에게 0.5%포인트 차로 패했다. 경선 직전까지 주요 조사에서 홍 의원이 약 20%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득표율은 홍 의원 39.3%, 크롤리 후보 39.8%로 집계돼 여론조사의 예측력을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주 단위 여론조사 전문기관 스테이트내비게이트의 선거 직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44%로, 22%에 그친 크롤리 후보를 두 배 차이로 앞섰다. 홍 의원의 조사 지지율과 실제 득표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크롤리 후보의 표가 예상보다 대폭 늘었다. 젊은 홍 의원 지지층의 가중치를 낮춰 반영했는데도 결과를 맞히지 못했으며, 이들이 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응답 편향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선 과정에서 사라 로드리게스 위스콘신 부지사와 만델라 바네스 전 부지사가 잇달아 하차한 것도 예측을 어렵게 만든 후보 변수로 꼽힌다. 선거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기타 또는 미정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18~22%에 달했다. 민주당 소속 토니 에버스 현 위스콘신 주지사가 크롤리 후보를 지지한 점 역시 결정을 유보하던 유권자의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평가됐다.
무상 의료와 교육, 부유세 도입을 내건 홍 의원의 패배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어진 조사와 개표 결과의 간극을 다시 드러냈다. 지난 4일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도 강경 진보 성향의 이집트계 무슬림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48.5%를 얻어 4선 연방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이겼다. 선거 전에는 엘사예드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섰으나 실제 격차는 크게 좁아져, 진보 후보 지지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