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개장 채비…납품 정상화는 미정산금이 변수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6일까지 납품을 요청하고 이르면 7일부터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한다. 일부 대형 식품사는 공급을 다시 시작했지만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미정산 대금이 변수로 남았다. 상품 구색 회복과 추가 자금 확보, 임금 순연을 둘러싼 노사 갈등 해결이 정상화의 과제로 꼽힌다.
홈플러스가 주요 식품기업에 6일까지 제품을 공급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영업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이미 납품을 다시 시작했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공급 품목과 일정을 협의 중이다. 홈플러스는 이르면 7일부터 67개 점포의 문을 열 계획이다.
오뚜기와 풀무원, 삼양식품, 하이트진로는 납품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식품업계의 미정산 대금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지급이 마무리되면 공급을 재개하는 협력사가 늘어날 수 있지만, 기존 납품 대금 정산과 추가 자금 지원, 지급 보증이 핵심 조건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임시휴업에 들어갔으며, 예정대로 7일 영업을 재개하면 25일 만에 매장을 다시 열게 된다. 지난 4일부터 휴가자와 유급휴직 유지 희망자를 제외한 전 직원을 출근시켜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초기에는 자체 브랜드 상품과 필수 식품, 생필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나, 점포당 재고 규모가 40억원에 이르는 데다 유제품과 주류, 스낵류 등 기존 수준의 상품 구색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은 진열 기간이 짧아 안정적인 물품 관리와 공급 여건이 납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금과 상여금 지급 문제도 과제로 남았다. 홈플러스는 임금을 내년 3월까지 2개월씩 순연하고 정기 상여금을 6개월간 나눠 지급하는 방안에 양대 노조와 한마음협의회가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마트노조는 일방적인 제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 달 4일로, 홈플러스는 그 전에 영업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