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영업 정상화 시동…DIP 집행이 개점 좌우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전 점포 휴업 22일 만에 직원 복귀와 상품 입고를 시작했다. CJ제일제당·대상 제품과 자체브랜드 상품은 공급되고 있지만 신선식품 입고에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집행이 필요하다. 매장은 단층·식품 중심으로 재편되며 실제 재개점 시기는 자금 투입 시점에 좌우된다.

홈플러스가 4일부터 휴직 직원들을 매장에 복귀시키고 영업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13일 모든 점포가 임시휴업에 돌입한 지 22일 만이다. CJ제일제당과 대상 제품의 점포 직납이 재개됐고, 물류센터에 보관해 온 자체브랜드 상품과 휴업 당시 점포별 배분을 앞뒀던 일부 상품도 순차적으로 입고되고 있다.
각 점포에는 현재 최소 인력이 배치돼 매장 정비와 상품 진열을 진행하고 있다. 냉장·냉동 설비를 시험 가동하고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도 점검하는 등 재개점에 필요한 막바지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3일 폐점이 결정된 37개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설명회를 열었으며, 불참자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출근 의사를 확인했다.
다만 농·축·수산물과 유제품, 가공육 등 신선·가공식품 공급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실제 집행돼야 가능하다. 자금이 투입된 뒤 거래처 상품대금과 운영비 지급 절차가 진행되는 구조여서 당초 목표로 잡은 7일 재개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주말 매출 비중이 큰 대형마트의 특성상 현장에서는 정상화 효과를 높이려면 주말 전에 문을 열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영업 재개 이후에는 점포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복층 매장을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공간으로 재편하고, 식품과 자체브랜드, 판매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위주로 취급 상품을 압축할 계획이다. 운영 인력도 최소화해 효율을 높이는 이른바 ‘한국판 트레이더조’ 모델을 추진한다. 일반노동조합은 메리츠금융그룹에 신속한 자금 투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실제 개점일은 긴급 운영자금 집행 시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