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67곳 재가동…공급망 복원이 관건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7일 67개 점포를 가오픈하고 13일 정식 개장을 준비한다. 상품 입고가 계획에 못 미친 가운데 농협을 포함한 협력업체의 공급 정상화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 다음 달 4일까지의 영업 성과가 회생계획 인가와 매각 작업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7일 전국 67개 점포의 문을 다시 열고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한다. 지난달 13일 전 점포가 임시휴업에 들어간 지 20여 일 만이다. 오는 12일까지는 물류 공급망과 상품 구색, 매장 운영상 문제를 확인하는 가오픈 기간으로 운영하며 정식 개장은 13일로 잡았다. 직원들은 부서와 섹션 구분 없이 진열, 계산, 매장 관리 업무를 함께 맡는다.
재개장 준비 과정에서 상품 공급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됐다. 당초 3일 10팔레트, 4일 20팔레트, 5일 10팔레트에 이어 6~8일에는 매일 40팔레트를 들일 예정이었지만, 3일 실제 입고량은 점포당 3~6팔레트에 그쳤다. 4~5일에는 입고가 중단됐고 6일에도 일부 물량만 공급됐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제조사 상품은 직납으로, 물류센터에 있던 자체브랜드 상품은 점포별로 이동하고 있다.
영업 정상화의 핵심은 납품업체와의 거래 복원이다. 미지급 대금 문제로 공급을 멈췄던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납품해야 매장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 법원의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 대출 허가로 농·축·수산물과 유제품, 가공육을 확보할 여건은 갖춰졌지만, 신선식품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온 농협의 공급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입점업체와 소상공인에게 운영 일정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현장 지적도 제기됐다.
홈플러스는 복층 매장을 약 1000평의 단층 공간으로 바꾸고 식품과 자체브랜드, 판매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에 집중하는 새 영업 모델을 추진한다. 이른바 ‘한국판 트레이더조’ 전략이지만 점포 운영에 적용할 구체적인 지침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다음 달 4일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앞으로 한 달간 상품 공급 안정, 협력업체 신뢰 회복, 새 모델의 현장 정착과 영업 실적이 회생계획과 매각 작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