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67곳 영업 재개…핵심 상품부터 복구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한 달간 임시 휴업했던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주요 식품과 생필품 공급은 복구됐지만 품목 수와 재고, 비식품 공간에는 공백이 남았다. 회사는 9월 4일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앞두고 PB와 핵심 상품 중심의 정상화를 추진한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은 한 달간의 임시 휴업을 끝내고 정식 영업을 재개했다. 할인 행사를 찾은 고객들로 입구가 붐볐고 올리브영·아트박스·ABC마트·배스킨라빈스·다이소 등 입점 업체도 정상적으로 손님을 맞았다. 과일·채소와 축산 매대에는 국내외 과일과 ‘보먹돼’를 포함한 돼지고기·소고기가 진열됐으며, 매장에는 홈플러스 CM송이 이어졌다.
식품 매대는 빠르게 채워졌지만 재고와 품목 구성에는 공백이 남았다.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국순당·서울장수의 주류와 샘표·청정원·해표·순창·해찬들·백설의 장류가 돌아왔고, 가격이 일반 제조사 상품보다 많게는 절반가량 낮은 자체 브랜드 제품도 비중을 키웠다. 그러나 장류와 냉동식품은 앞줄에만 상품이 놓였고, 과자는 주요 업체의 대표 제품 위주였다. 와인은 3종에 그쳤으며 빈 주류 매대는 프링글스로 채워졌다.
영업 중단의 흔적은 비식품 공간에서 더 선명했다. 과거 양주를 취급하던 주류 전문 구역은 의류 판매 공간으로 바뀌었고, 가전·의류·잡화를 팔던 3층으로 향하는 내부 에스컬레이터는 막혀 있었다. 가전 코너는 불이 꺼졌으며 4층 식당가도 일식·중식·칼국수 등 일부 점포만 문을 열었다. 지난 7일 가오픈 당시 약 30%였던 상품 입고율은 엿새 만에 크게 개선됐지만 상품 가짓수와 재고는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임시 휴업했던 전국 67개 점포를 재개장하고 이달 말까지 한우 최대 50% 할인과 14일부터 당당후라이드치킨 3490원 판매를 진행한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노동계 인사들도 강서점 장보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법원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내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메리츠금융그룹의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 지원 뒤 지난달 21일 취소했다. 9월 4일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앞둔 회사는 PB와 판매량이 많은 핵심 상품에 집중해 재고 부담을 줄이고 현금 회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