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67개점 재가동 준비…현금흐름 회복이 관건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집행을 전제로 핵심 점포 67곳의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공급망과 물류 복구, 상품 구색 확보, 이탈 고객 회복이 영업 정상화의 주요 과제다. M&A 성사 때까지 버티려면 DIP 소진 전 현금흐름 개선과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집행을 앞두고 임시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의 영업 재개 준비에 착수했다. 일부 직원은 3일 점포에 출근해 점장으로부터 향후 업무 계획을 전달받았다. 다만 3주 동안 상품 공급과 물류 운영이 중단된 데다 소비자 이탈 우려도 커져 단기간에 영업을 정상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핵심 점포 67곳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하기로 한 DIP가 들어오는 대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온라인몰도 수도권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자금 집행에 앞서 회생법원의 차입 허가와 메리츠금융그룹 내부 절차를 마쳐야 하지만 실제 집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는 7일 재개장을 포함해 거론되는 일정도 현재로서는 특정하기 어렵다.
재개장 전에는 점포 시설을 점검하고 물류센터와 배송 인력을 다시 가동하는 한편 납품업체와 공급 조건을 재협의해야 한다. 빈 매대를 채우기 위한 상품 입고에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DIP는 신규 상품 발주와 임금, 유틸리티 비용, 임대료 등에 우선 사용된다. 기존 미지급 납품대금을 한꺼번에 갚기보다 새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지급해 영업을 정상화한 뒤 발생한 현금으로 밀린 대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재개장 초기 PB 상품과 식품 등 매출과 회전율이 높은 품목을 우선 확보해 현금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그러나 휴업 기간 다른 대형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간 고객을 되찾고 상품 구색을 신속히 복구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다. 2000억원만으로 기존 회생채권과 미지급 대금을 모두 처리하거나 M&A 성사 때까지 장기간 버티기는 어렵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9월 4일을 앞두고 이달 중 67개 점포를 재개장하고, DIP 소진 전에 추가 자금과 안정적인 영업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회생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