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67개 점포 영업 재개…회생안 심사 앞 과제 산적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긴급 운영자금 확보 뒤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다음 달 2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의 향방이 결정된다. 미정산 대금 해소와 납품·입점업체 신뢰 회복이 남은 과제다.
임시 휴점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한 뒤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서울 강서점은 개점 직후부터 입장 카트를 든 고객들로 붐볐고, 한우 최대 50% 할인 행사장과 제빵 코너에도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매장 직원들은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에 놀라면서도 재개장으로 현장 분위기에 활력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과 입점업체도 재개장을 반겼다. 주기적으로 장을 보던 고객들은 생활권 안의 매장이 다시 문을 연 점을 반겼고, 식사 공간과 키즈카페·문화센터 등을 이용해 온 가족 단위 방문객도 영업 정상화에 기대를 나타냈다. 휴점 기간 판로를 새로 찾아야 했던 입점업체 직원들은 대형마트 운영이 안정돼야 자신의 생계도 이어갈 수 있다며 정상 영업 지속을 바랐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서울회생법원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이 회생계획안을 심리하고 결의하는 관계인집회를 연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고 법원의 인가를 받으면 계획에 따른 변제가 시작되지만, 부결되면 강제인가 또는 회생절차 폐지 검토가 뒤따를 수 있다. 남은 3주 동안 매출 회복 등 회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대금 미정산 우려를 해소하고 납품·입점업체와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시급하다. 입점업체 점주들은 12일 성명을 내고 5월부터 밀린 매출 정산금 지급을 요구했다. 일부 업체는 대금을 받았지만 전혀 받지 못한 곳도 있으며, 신규 공급 없이 기존 재고만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 강서점에서는 마트산업노동조합 주최 기자회견이 열렸고, 참석 정치권 인사들은 정상화를 촉구했다. 홈플러스 노사는 공동선언을 통해 회생과 영업 정상화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