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매출 위축 속 상생 역할 확대 부담
핵심 요약
TV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취급고가 2021년보다 11.2% 감소했다. 방송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4%로 높아져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상생 기능을 지속하려면 협상 구조 개선과 수익 기반을 뒷받침할 제도가 필요하다.
TV홈쇼핑업계가 시장 축소와 수익성 저하가 겹친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라는 공공적 역할까지 떠안게 됐다. 지난해 국내 TV홈쇼핑 7개사의 취급고는 19조5000억원으로, 2021년보다 11.2% 감소했다. 업계는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상생 기능을 지속하려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익성 지표는 시장 규모보다 가파르게 나빠졌다. 지난해 방송매출은 전년 대비 0.9% 줄어든 2조6181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방송매출에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오른 73.4%에 달했다. 방송으로 100원을 벌 때 73원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지급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여력과 상품 경쟁력 확보에도 제약이 커지고 있다.
시장 위축의 배경에는 모바일 커머스와 라이브커머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산에 따른 TV 시청 기반 소비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5월 발표한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 지역 우수상품 판매 활성화, 데이터홈쇼핑을 활용한 상생 기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 유통채널인 홈쇼핑의 공공 플랫폼 기능을 한층 강화하려는 구상이다.
정부는 송출수수료 협상 구조를 손질하고 조정 기능과 대가검증 협의체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송출수수료가 유료방송사업자의 핵심 수익원이어서 제도 개선이 홈쇼핑업계의 실질적인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임광기 한국TV홈쇼핑협회장은 공정한 협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부와 사업자의 공동 노력과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