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은 회복했지만 예식장은 763곳에 그쳐
핵심 요약
지난해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예식장 공급 비율은 2019년의 84.4 수준에 그쳤다. 예식장 예약 경쟁이 심해진 가운데 평균 결혼비용은 성수기 2156만원, 비수기 1954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문화유산·공공시설의 결혼식장 활용을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선 혼인 건수와 달리 예식장 공급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예약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26건으로 2019년 23만9159건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혼인 건수 대비 예식장 수의 비율은 2019년을 100으로 봤을 때 84.4에 머물렀다.
서울에서 이달 말 결혼하는 정모(35)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예식장 8곳을 둘러봤으나 예약할 수 있는 날이 하루뿐이었다. 선호 시간대는 대체로 올해 10월까지 찼고, 날짜가 남은 11월 이후는 성수기에 해당해 대관료와 식대가 비쌌다. 인기 예식장은 1년 전에 알아봐도 원하는 날짜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1690건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늘었고, 올해 1~5월 누계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반면 예식장은 2019년 말 890곳에서 2020년 말 828곳, 2021년 말 783곳으로 줄었으며 2024년 말에는 714곳까지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말 755곳, 올해 6월 763곳으로 늘었지만 혼인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예식장 부족은 결혼 비용 부담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서비스 계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평균 비용은 성수기인 3~6월과 9~12월에 2156만원, 비수기인 1~2월과 7~8월에 1954만원이었다. 대관료와 식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고궁과 박물관 등 문화유산 시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시설을 결혼식장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기관별 공공 결혼식장 정보를 다음 달 출범하는 인구전략위원회 누리집에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