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한 지사 유품 18점 첫 공개…미주 항일운동 조명
핵심 요약
호시한 지사의 후손이 기증한 유품 68점 가운데 18점이 처음 공개됐다. 공개 자료에는 1946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발급한 임시여행권과 미주 독립운동 관련 사료가 포함됐다. 독립기념관은 기증 자료를 교육과 연구,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은 12일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힘쓴 호시한 지사의 유품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선보인 자료에는 호 지사가 해방 이후인 1946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발급받은 임시여행권을 비롯해 그의 활동과 가족사를 확인할 수 있는 사료가 포함됐다. 호 지사의 가족이 오랫동안 보관하다 지난해 기증한 자료 68점 가운데 18점이 이날 처음 공개됐다.
호 지사의 유족은 국가보훈부가 추진한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를 통해 가족 관계를 확인받았으며, 지난해 12월 호 지사에게 추서된 애족장 훈장을 전수받았다. 2021년 애족장에 추서된 호 지사는 한인소년병학교에 참여했고, 1930년에는 학생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미 한인들에게 동맹단연회 참여를 촉구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의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뒤에는 미국 국방성금 100달러와 함께 당시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가족과 떨어진 채 타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으며, 부인 이정순 여사가 미국으로 건너가거나 자신이 한국을 방문하며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의 어려운 여건으로 가족이 한곳에서 함께 지낸 기간은 길지 않았다.
행사에는 1930년생으로 올해 96세인 호 지사의 딸 호재숙 선생이 참석했다. 호 선생은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시기에 관련 자료가 세상에 알려진 데 감사의 뜻을 나타냈고, 기증 자료를 정리한 독립기념관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희곤 독립기념관장은 자료를 기증한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며, 공개된 유품을 앞으로 교육과 연구, 전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