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치료 토미 존, 야구 인생 마지막 감사
핵심 요약
방광암이 재발한 토미 존이 호스피스 치료 중 팬들에게 작별 편지를 남겼다. 존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와 26년간 응원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의 이름을 딴 수술은 약 2700명의 미국 무대 선수에게 시행되며 야구 재활의 핵심 치료법이 됐다.
방광암이 재발해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왼손 투수 토미 존(83)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뉴욕 양키스는 9일 올드 타이머스 데이를 맞아 존이 작성한 800여 자 분량의 편지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존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편지에서 자신의 팔을 되살려 투구를 이어가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존은 1963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친 뒤 LA 다저스 소속이던 1974년 왼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다저스 주치의였던 조브 박사는 그해 9월 존의 오른쪽 손목에서 힘줄을 떼어 손상된 인대를 대신하는 혁신적인 수술을 시행했다. 소아마비 환자에게 적용하던 방식으로 성공 가능성은 1% 정도였지만, 존은 재활을 마치고 1976년 마운드에 복귀했다.
수술 뒤에도 14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간 존은 빅리그 26시즌 동안 288승 23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양키스에서는 모두 8시즌을 뛰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의 이름이 붙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은 이후 투수들의 선수 생명을 연장하는 핵심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무대를 거친 선수 가운데 약 2700명이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타니 쇼헤이, 저스틴 벌랜더, 류현진도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편지가 공개된 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선발로 맞붙은 개릿 콜과 크리스 세일 역시 같은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다. 존은 자신이 택한 수술이 훗날 정상급 투수들을 포함한 수많은 선수의 경력을 구했다는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26년의 선수 생활을 지켜준 친구와 팬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더라도 언제나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의 토미 존일 뿐이라는 아버지의 말을 마지막까지 기억하며 편지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