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리비아 공급 불안에 원유값 동반 강세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난항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1.3%, 1.4% 상승했다. 리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무인기 공격도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금리 인상 전망 후퇴로 12월물 금은 0.5% 올랐지만 고점 이후 상승세는 주춤했다.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 속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 오른 배럴당 8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 상승한 배럴당 88.91달러로 장을 끝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미국이 태도를 바꿔 이란 측 조건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유 수송과 직결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두 유종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북아프리카 산유국 리비아에서는 석유 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격이 계속되면 불가항력을 뜻하는 ‘포스 마주르’를 선언하고 석유 정제 설비의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동 정세에 더해 리비아의 생산 시설까지 위협받으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경계가 확대됐다.
원유 선물은 협상 진전 가능성이 부각된 장중 한때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상황이 평화 협정이나 합의에 유리한 방향으로 다시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21.4달러(0.5%) 상승한 온스당 4441.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며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10일 밤 4495.0달러로 중심 만기물 기준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포지션 조정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은 둔화했다.